[패션] 셔츠를 입는 방식이 완전히 바꾸세요!

[패션] 셔츠를 입는 방식이 완전히 바꾸세요!

셔츠를 입는다는 건 가장 안전한 행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얼마나 지루한 사람인지 자백하는 실수를 범하는 위험도 따릅니다. 그동안 관성적으로 채우던 단추가 사실은 스타일을 가두는 창살이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이번 시즌 스트리트 위 셔츠는 더 이상 단정함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가장 공격적이고, 때로는 지독하게 냉소적인 모습으로 말이죠.

 

셔츠 단추, 다 잠그면 반칙

셔츠의 단추를 정서대로 채우는 것이 예의인 시절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어디까지 푸느냐'가 곧 스타일 지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었으니까요. 지금까지 다듬고 다듬어온 복근이 슬쩍 비칠 만큼 과감하게 앞섶을 열어젖히는 건, 셔츠의 고지식함을 단숨에 쿨한 애티튜드로 바꿔놓는 가장 짜릿한 방법입니다. 이때 셔츠 자락을 팬츠 밖으로 꺼내야 노출조차 무심한 멋으로 승화되는 법이죠. 자유롭게 풀어 헤친 셔츠를 가장 여유롭게 받아낼 파트너는 무릎 언저리에서 맴도는 버뮤다 팬츠입니다. 과감하고 화려한 비즈 장식의 하의라면 흐트러질 법한 룩조차 드레시하게 마무리해줄 거예요.

 

 

단정한 셔츠는 사양합니다

요즘 거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목격되는 카프리 팬츠를 뻔하지 않게 입는 법. 정답은 셔츠의 구조적 변주에 있었습니다. 셔츠의 허리 라인을 바짝 조여 실루엣을 비틀어버리면, 복고풍에 머물 뻔한 카프리 팬츠가 순식간에 하이패션의 영역으로 진입하죠. 셔츠 밑단은 과감하게 풀어 헤쳐 미니 드레스처럼 리듬감을 주고, 머리에는 밴드를 둘러 시선을 확 잡아주는 노하우를 발휘해도 좋아요. 상체는 풍성하게, 하체는 매끈하게 떨어지는 이 극적인 대비는 이번 시즌 우리가 무조건 추구해야 할 '불균형'입니다.

 

 

도시로 나선 카우걸 무드

체크 셔츠가 자칫 잘못하면 칙칙한 아저씨 룩 혹은 컨셉 있는 피크닉 룩에 머물기 쉽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아는 비극이죠. 어떻게 하면 뻔한 체크를 도심 속 웨스턴 무드로 연출할 수 있을까요? 묵직한 가죽 벨트와 워싱 청바지로 거친 무드를 잡되, 투박한 부츠 대신 가벼운 힐 샌들을 선택해 도시적인 날렵함을 표현해보세요. 여기에 알록달록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촌스러웠던 체크 패턴이 기분 좋은 색감으로 살아납니다. 각 잡힌 웨스턴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의 여유를 보여줘야 하니까요.

 

셔츠와 데님 사이에 필요한 것

화이트 셔츠에 데님 팬츠, 이보다 더 완벽하고 정직한 조합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이 정석 같은 룩을 데일리 룩으로 신분 상승시키는 비결은 의외로 디테일에 있습니다. 허리에 니트 한 벌을 질끈 묶거나 골반에 벨트 하나만 걸치는 작은 레이어 하나만 더해도 꽤 입체적인 스타일링이 되거든요. 올 화이트 룩으로 정갈함을 극대화하거나, 톤 다운된 블루 셔츠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도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목덜미를 답답하게 죄는 단추 한두 개쯤은 과감히 생략하는 것! 빳빳하게 다린 셔츠 사이로 살짝 드러난 쇄골과 목선이야말로, 이 고전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가장 맛깔스러운 피날레니까요.

 

 

PINK SHIRTS 핑크도 미니멀할 수 있습니다

핑크 셔츠의 과한 사랑스러움을 덜어내는 방법이 여기 있습니다. 채도를 낮춘 그레이 버뮤다 팬츠와 허리에 툭 감아준 니트의 조합은 핑크를 도회적이고 전략적인 컬러로 격상시키죠.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블랙 선글라스와 깔끔한 화이트 플랫 슈즈를 매치해 미니멀리즘을 고수하는 게 중요한데요. 셔츠 깃을 끝까지 채워 정갈함을 유지하되, 하의와 소품에서 힘을 빼는 방식은 단정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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