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집값 깍인다

나이 들수록 집값 깍인다

80세 매매시 5% 하락

미국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CRR)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동산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80대 집주인은 40~50대 매도자에 비해 평균 5% 이상 낮은 가격에 집을 매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운이 아니라, 고령층의 주택 관리 방식과 매매 습관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왜 고령 매도자는 5%의 손실을 보는가?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의 방대한 주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령층의 판매가가 낮은 세 가지 결정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1. 누적된 유지보수의 부재 (Maintenance Lag)

집은 시간이 흐를수록 낡기 마련이지만, 고령의 소유주들은 체력적·경제적 이유로 집 수리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붕 수리, 배관 점검, 내벽 도색 등 사소한 관리가 소홀해지면 매수자는 이를 근거로 막대한 수리 비용을 요구하며 가격을 크게 낮추려 합니다. 4050 세대가 트렌드에 맞춰 집을 업그레이드하여 가치를 높이는 반면, 고령층은 ‘살던 대로’파는 경향이 강해 감가상각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2. 시장 경쟁을 피하는 '비공개 거래' 선호

많은 고령자가 낯선 매수자들이 자신의 사적인 공간인 집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이 때문에 공개 매물 등록 서비스(M-LS)에 올리기보다, 지인이나 특정 업체를 통해 조용히 처분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없는 거래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되기 쉽고, 결국 시장 평균가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이 체결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3. '현금 흐름'에 쫓기는 갑작스러운 매도

협상하기보다는 당장의 현금이 급해 낮은 조건에도 서둘러 도장을 찍게 되는 '압박감 속의 매도'가 손실을 키웁니다.

 

 

내 집 가치를 지키는 '스마트한 은퇴 전략 3단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을 단순한 안식처가 아닌 '가장 큰 은퇴 자산' 으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첫째, '단계적 리모델링'을 생활화하십시오. 나중에 팔기 직전에 한꺼번에 수리하려면 목돈이 들고 힘에 부칩니다. 매년 작은 부분이라도 점검하고 수리하여 집의 '현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각 시 협상력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둘째, 자녀나 신뢰할 수 있는 대리인을 협상 전면에 세우십시오.고령자는 협상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복잡한 절차에 지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을 선정할 때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자녀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심리적 압박을 줄이고 제값을 받는 핵심입니다.

셋째, 매각 시점을 은퇴 계획과 미리 연계하십시오. 집이 너무 커서 관리하기 힘들어지기 전, 혹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전인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에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고려하는 것이 자산 가치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보스턴칼리지의 이번 연구는 "집은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가치가 오르지만, 매도자가 너무 고령이면 그 가치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주택 자산을 은퇴 자금의 핵심으로 삼고 계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헐값 매도'의 함정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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